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었던 세계 경제가 올해에는 미국의 주도로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5일 밝혔다. OECD는 이날 발표한 `2002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전체 회원국 30개국의 경제가 올해에는 2%, 내년에는 3% 정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각국 경제 정책 입안자들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과 정부 지출 축소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저금리 및 경기부양 정책과 더불어 재고 감소, 정보통신 기술 분야의 회복으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OECD는 또 급속한 경제 회복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문제가 대두될 것에 대비해정책 입안자들은 경기부양책을 철회할 시기를 정해야 하는 시점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OECD는 이어 미 경제는 지난해 1.2%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2.5%,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로존 12개국의 경제활동은 올해 상반기에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미국보다 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OECD는 권고했다. 지난해 1.6%의 성장률을 보인 유로존은 올해에는 1.3%, 내년에는 2.9% 성장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0.4% 감소한 일본은 올해에도 성장률이 0.7%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0.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OECD는 세계 교역 규모가 올해 2.5%, 내년에는 9%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미국의 수입철강 관세부과로 인한 보호주의의 대두로 인해 세계 경제 회복이 위협을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리 AP.AF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