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나스닥과 영국의 런던증시(LSE)가 합병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은 수개월간 합병논의가 진행돼왔고 수주내 결론이 날 것이라고 전했다. 합병이 성사되면 미 뉴욕증권거래소를 제치고 세계 최대규모의 증시가 탄생하게 된다. 양 증시의 올1?4분기 주식거래 규모는 모두 3조2천억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의 2조6천억달러를 훨씬 웃돈다. 나스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 첨단기술 기업 위주로 3천9백여개사가 상장돼있으며 런던증시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2천8백여개사의 주식이 거래되고 있다. 나스닥과 런던증시 대변인들은 합병논의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그러나 기술주 거품 붕괴 이후 실추된 명예회복을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해온 나스닥과 오래 전부터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방안을 추진해온 런던증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합병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합병은 양 증시의 비용절감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스닥은 지난 2000년에도 런던증시 및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증시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런던증시와 프랑크푸르트증시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포기한 적이있다. 나스닥은 런던증시와의 합병과는 별개로 독일의 도이체증시와도 합병을 논의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