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24일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맞춰 미국보다 앞서 금리를 소폭 올리는 것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줄이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은 보수적으로 봐도 6%가 넘거나 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정부 경제정책 기조를 상반기 '중립' 전환, 하반기 안정 위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강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서울은행 중견실업인 조찬회에서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2∼3개월 정도 지나야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리정책에서 미국을 의식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강 원장은 가계대출과 관련, "국내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늘리는 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며 "은행 대출이 종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 등에까지 확대돼 선진국 패턴에 맞춰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