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직원들은 23일 금융통화위원 인사에 대해 "통화정책의 중립성과 일관성이 지켜질 수 있도록 금통위원을 중도에 교체하는일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한은 직원들은 이날 직원 의견을 모은 발표자료를 통해 "금통위원이 임기에 관계없이 수시로 교체되는 상황에서는 중립적이고 일관된 정책 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최근 일련의 금통위원 인사를 보면 통화정책이 중립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부가 민간단체(대한상의, 증권거래소, 은행연합회)의 금통위원 추천과정에 개입하거나 정부 및 유관기관의 인사 구도의 일환으로 금통위원을 중도에 교체하는 일이 없어야 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초 한은총재를 포함, 금통위원 7명중 민간단체 추천인 위원 3명의 후임이 일반의 기대와 달리 전직 관료 또는 관변인사들로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발표자료가 박승 한은총재와 임원진의 의사와 무관한 것이며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은 노동조합은 최근 강영주 금융통화위원이 4년 임기중 잔여임기 2년을 남기고 증권거래소 이사장으로 임명된데 대해 노동계와 연대해 반대 운동에 나서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