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무게가 330g에 불과한 세계에서 가장작고 가벼운 디지털캠코더 개발에 성공해 판매에 들어간다고 2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최소형 디지털캠코더를 세계 일류상품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캠코더사업을 강화해 올해 세계시장에서 `톱(Top) 3'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업라이트(Upright) 형태의 디지털캠코더에 비해 부피가 58%에 불과해 캠코더를 목에 걸고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휴대가 간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특히 이 제품은 플래시메모리 카드로 소니(SONY)의 메모리스틱(Memory Stick)을채용, 지난해 8월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선보인 첫 제품으로 소니 제품과도 호환이 가능하다. 또한 경쟁 제품보다 0.5인치 더 큰 21만 화소의 2.5인치 고선명 액정을 채용,촬영이나 화면 재생시 선명도를 높였으며 용도에 따라 실내촬영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투과형 액정을, 야외촬영을 주로 하는 사용자에게는 반투과형 액정을 선택할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삼성전자 신만용(申萬龍) 부사장은 "앞선 기술로 일본의 경쟁사보다 사이즈나기술적인 면에서 손색없는 초소형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세계시장에서 일류 브랜드로 자리잡는 전략상품으로 적극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3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디지털캠코더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하고 세계시장에서는 1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해 `톱3' 진입을 목표로하고 있다. 3개 모델이 선보인 이 제품의 판매가격은 디지털카메라 기능 여부 등에 따라 130만-150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