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사가 이번주에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을단행한다. 포드의 이번 경영진 개편은 핵심 영업망이 포진한 북미시장의 회생을 도모하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포드는 24일자로 `링컨'과 `머큐리' 브랜드를 `노스 아메리카' 그룹으로 복귀시키는 한편 마크 필즈 부사장으로 하여금 지금까지 볼프강 레이츨(53)이 맡아온 유럽`프리미어' 그룹의 잔존 브랜드인 볼보, 재규어, 아스톤 마틴, 랜드로버 등을 넘겨받도록 했다. 레이츨은 포드를 그만두고 독일의 유력 엔지니어링 대기업그룹인 린데 AG를 이끌게 된다. 레이츨은 지난 99년 당시 포드 최고경영자(CEO)인 자크 나세르에 의해영입되면서 23년간 몸담아온 BMW AG를 떠나 링컨과 머큐리 등의 브랜드가 포함된 유럽의 고급차 생산 그룹인 `프리미어'의 책임자로 일해왔다. 포드는 링컨 콘티넨탈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프리미어'그룹에서 가장 큰 실적을 올리는 링컨과 머큐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두 차종의 새 모델 몇가지를 선보일계획이다. 포드의 회장이자 CEO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지난 19일 "프리미어 그룹의 전략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들 브랜드는 강력하며 그 힘은 특출한 제품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제너럴 모터스(GM)에 이어 업계 서열 2위인 포드는 지난해 54억달러의 적자를기록하자 올해 1월 최고경영진 개편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포드는 올해 1.4분기에도8억달러의 손실을 봤으나 구조조정과 비용절감노력 등에 힘입어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최고경영진 개편에 따라 포드의 일본 제휴선인 마쓰다 자동차의 CEO에는 필즈에이어 루이스 부스가 임명됐고 `포드 디비전'의 책임자인 제임스 오코너(59)는 북미지역 마케팅 및 판매를 총괄하는 부사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디트로이트 UPI=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