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2일 유럽연합(EU)에 대해 미국의 철강수입관세부과에 대한 보복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그런 계획은 세계무역 규정을 업신여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는 이날 상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촉구하고 "EU의 보복계획에 대한 우리 입장은 그들이 어떤 조치도 일방적으로 취해선 안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졸릭 대표는 이어 유럽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대신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을 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U측은 자몽과 쌀 등 일부 미국산 제품들에 대해 100%의 수입관세를 부과하는내용의 보복관세안을 지난 19일 EU 15개 회원국 통상 전문가 회의에서 결정했었다. 유럽의 보복관세안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3월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위해 최고 30%에 이르는 수입관세 부과를 발표한데 대한 대응조치이다. 졸릭 대표는 또 개인적으로 친구관계인 파스칼 라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자유무역 추구에 대한 양측의 확고한 태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미 EU 집행위원은 유럽의 대미 보복관세가 수일내에 시행될 수도 있음을 경고해왔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y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