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일본의 4대 금융그룹이 잇따라 한국 원화의 환전업무를 시작했다.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과 미즈호은행은 이달 1일부터 원화 환전업무를 시작했으며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은 22일부터 원화 환전업무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한편 UFJ은행은 25일부터 원화 환전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한국계 은행들만 원화 환전업무를 취급해 왔으며 일본 은행들의 원화 환전업무는 허용되지 않았었다. 이에 따라 한국여행에 나서는 일본인들이 미리 원화를 구입하거나 귀국후 남은원화를 엔화로 바꾸는데 불편을 겪어왔다. 한국정부는 이런 불편을 감안, 지난 3월 일본계 은행도 한국계 외환취급은행으로부터 원화를 수입해 환전업무를 할 수 있도록 외환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한국 원화의 환전업무를 취급하는 은행은 일본 4대금융그룹의 공항출장소와 일부 지점 등으로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전국 39개 점포와 그룹의 외화환전전문점에서취급한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도쿄(東京)都와 효고(兵庫)현내의 일부 외화환전코너에서도 취급한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38만명으로 미국인에 이어 2번째로 많았으며양국간 왕래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광과 비즈니스 양면에서 원화의 환전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다"는게 일본 시중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