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만 파온 기업" 전기냉온수기를 주력품으로 생산중인 위닉스(대표 윤희종)에게 가장 적합한 말이다. 이 회사는 지난 73년 설립된 때부터 냉온수기 부품과 열교환기 부품을 생산했다. 그간 이 분야만 개척해왔다. 그결과 지난 83년 냉장고용 열교환기를 생산,삼성전자에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91년에는 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대체냉매를 사용하는 냉장고 열교환기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93년부터는 부품생산에서 벗어나 전기냉온수기 완제품을 생산하는 개가를 이뤄내기도 했다. 기술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에도 신냉매용 열교환기를 수출해 한국 기업 기술의 우수성을 알렸다. 윤희종 사장은 "핵심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을 확보한뒤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한길을 걸어온게 인정을 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위닉스는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발휘해 생산에 들어간 냉온수기 "님프"를 올해초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컴프레서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기존 냉온수기와는 차원을 달리한다. 우선 열전 반도체 소자가 직접 물을 데우고 냉각하는 방식을 사용해 소음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는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지 않은 환경친화 제품인 점도 장점으로 손꼽힌다. 진동도 거의 없는 이 제품으로 위닉스는 지난해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에는 CJ삼구쇼핑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해 생산제품에 대한 비약적인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는 기반을 열어놓았다. 위닉스는 올해 8백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4백85억원에 비해 64.9% 늘어난 수치다. 지난 1.4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의 1백4억9천2백만원보다 61% 증가한 1백69억5백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규모도 지난해의 1천4백만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2천5백만달러가 될 전망이다. 윤 사장은 "그동안 완제품보다 부품매출이 많았는데 신개념 냉온수기 출시를 계기로 올해가 완제품 매출이 많아지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위닉스는 이밖에도 전기 제습기,이동식 에어컨,전기 팬히터 등 원천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위닉스의 기술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중국 강소성 소주에 설립한 자회사가 생산하는 냉장고용 열교환기는 중국 현지 업체는 물론 일본의 샤프전자 등에도 납품된다. 품질을 인정받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윤 사장은 "열교환기 부품과 관련 완제품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안산=김희영 기자 song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