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숙박대행사인 영국 바이롬사가 호텔 객실블록을 추가로 해제해 그동안 객실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호텔 및 여행업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23일 호텔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바이롬사는 최근 숙박계약을 맺은 전국의 216개 호텔에 당초 지정한 객실블록(일정한 수의 객실을 사전에 확보해 두는 것) 가운데 12만8천477실(객실수 ×숙박일수)을 추가해제한다고 통보했다. 바이롬사는 그동안 4차례에 걸쳐 객실블록을 해제했는데, 이번 블록해제로 바이롬사가 확보하고 있는 객실은 총 36만9천179실로 줄어들었다. 이는 당초 블록지정한객실 79만6천158실의 46.4% 수준이다. 호텔별로 블록해제된 객실을 보면 리츠칼튼 5천837실(당초 1만80실), 워커힐 5천124실(1만5천946실), 서울힐튼 4천76실(1만4천706실), 서울프라자 3천19실(1만2천168실), 조선 994실(8천136실) 등이다. 부산과 광주 등 일부지역 호텔의 경우 객실블록이 최고 60-70% 가량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객실블록이 추가해제되자 호텔들은 그동안 미뤄오던 객실예약을 서두르고 있으며, 여행사들은 객실확보를 위해 호텔측과 서둘러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바이롬사가 객실블록을 추가로 해제해 객실난이 조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경기가 있는 당일 또는 전날의 경우 객실블록이 많이 해제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객실난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