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경기호조에 힘입어 굴삭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굴삭기 판매대수는 총 1천5백5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전년동기대비 65%의 판매증가율을 보였고 대우종합기계와 볼보건설기계코리아도 각각 57%와 30% 늘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굴삭기관련 전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3% 늘어난 4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굴삭기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주택건설 경기회복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노후장비 교체가 늘고 있는데다 올해 지방선거 및 대통령선거를 맞아 지자체 발주공사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굴삭기 시장의 큰 흐름을 주도하는 대형 SOC(사회간접자본시설)사업이 늘어나면 본격적인 활황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까지 SOC관련 굴삭기 판매시장은 침체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토목 공사용인 크롤라 타입보다는 주택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휠타입의 굴삭기 판매신장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