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외국인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새로운 개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재무장관은 18일 더욱 활발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세제개편을 포함한 일련의 새로운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런던에서 열린 `러시아경제 포럼'에 참석해 경제성장률 5%달성이 목표라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를 취할 계획이며 일부는 이미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2∼2003년에 완수하려는 가장 중요한 개혁은 지속적인 세제개혁"이라면서 앞으로 소기업들의 세부담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경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세제 간소화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의 기존 세제는 세부담이 과중한데다 내용도 복잡해 외국인투자의 걸림돌이 돼 왔다. 쿠드린 재무장관은 세제개편 외에 은행 개혁을 추진중이나 아직 미흡한 실정이며 금융시스템의 투명성도 더 높여 신뢰를 증진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포럼에서 지난 98년 유가폭락에 따른 디폴트(채무불이행) 및 루블화 평가절하 사태를 상기시키면서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쿠르린 장관은 내년 외채상환액이 160억달러를 웃돌지만 98년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없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패트리셔 휴잇 영국 무역장관은 러시아의 개혁조치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려면 큰 변화를 더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러시아 경제포럼'은 외국투자자들에게 러시아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하면서 안전한 투자대상이라는 점을 설득하려는 목적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