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제유가는 중동지역의 긴장사태가 완화되지 않고 있는데다 미국의 주간 재고량이 예상외로 감소함에 따라 나흘째 상승세가이어지면서 원유선물가가 26달러선을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한때 26.65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24센트 오른 26.18달러에 장을 마쳐 최근의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5월물 무연 휘발유도 갤런당 0.36센트 상승한 81.13센트에 거래됐으며 5월물난방유도 0.18센트 오른 65.58센트를 기록했다. 이밖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5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9센트 오른 25.7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MV에너지의 빅토르 유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중동평화 회복이라는 임무는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며 "따라서 유가도 중동사태의 영향을 계속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6. 17일 잇따라 발표된 미국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부의 원유재고급감 소식도 이날 유가상승의 주요한 요인이 됐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12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730만배럴이나 줄었다고 밝혔으며 미 에너지국(DOE)도 560만배럴 감소를 발표했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300만배럴 정도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알타베스타 월드와이드 트레이딩의 마이클 암브로스터 애널리스트는 "재고감소 발표는 향후 원유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감을 심화시켰다"며 "원유가는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을 거친뒤 30달러선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