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전세계 정보기술(IT)산업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하반기부터는 투자가 빠른 속도로 되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IT관련 투자는 상반기에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5% 늘어나는데 그치나 내년에는 과거 호황기 수준인10%대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올해 10% 이상의 IT투자 증가율을 기록, 성장이 가장 뚜렷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경우 올해 무려24%나 늘어나며 미국도 올해와 내년 각각 4%와 9%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서유럽의 경우 올해 6%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일본은 장기불황으로 인해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하드웨어는상대적으로 회복이 지체돼 미국과 유럽지역은 올해도 각각 8%와 2%의 하드웨어부문 투자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IDC의 스티븐 민튼 연구원은 "거시경제회복이 기업경기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약 2분기가 소요된다"며 "전반적인 경기전망으로 미뤄 IT투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