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은 불발 쿠데타 후 재집권한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부터 국영 석유회사 사장직을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으나 일단 거절의사를 밝혔다고 OPEC 고위 소식통이 17일 전했다. 로드리게스 총장은 그러나 개인의 이익보다 국익을 우선하겠다고 말함으로써 차베스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중인 로드리게스 총장이 일정을 수일간 연장해 차베스 대통령으로부터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의경영을 맡아달라는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OPEC 사무총장에 취임한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을 역임하는 등 정치, 행정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으나 기업 경영 경험은 전무하다. (런던 AP=연합뉴스) l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