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항공기제작회사인 미국의 보잉이올해 1.4분기에 4년여만에 처음으로 분기손실을 기록하면서 수천명을 다시 감원해야할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잉은 특히 위성사업 부문에서의 구조조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회사는 1.4분기에 12억5천만달러(주당 1.54달러)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는 12억4천만달러(주당 1.45달러)의 순익을 기록했었다. 기업인수와 관련된 비용을 제외할 경우 순익은 21%나 감소했다. 매출은 그러나 4% 늘어난 138억달러였다. 순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이 회사가 인수한 휴즈 일렉트로닉스의 위성사업 부문에서 생산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잉은 캘리포니아 엘세군도에 있는 위성사업 부문에서 2천명 정도의추가감원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회사의 최고재정담당임원 마이클 시어스는 밝혔다. 보잉은 지난 2월 이 사업부문에서 1천명 정도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이미 예고했었다. 보잉은 이미 워싱턴주 렌턴의 항공기제작 부문에서 3만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