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올 1·4분기 순익이 전년동기비 93% 늘어난 9억3천6백만달러에 달했다고 16일 뉴욕증시 폐장 직후 발표했다.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67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인텔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증가한 것은 2000년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앤디 브라이언트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PC 및 서버칩 매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인 펜티엄4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텔주가는 정규거래에서 전날 대비 4.98% 오른데 이어 실적발표에 힘입어 시간외거래에서 6.25% 추가 상승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