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나 총유동성(M3)이 감시범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의 보조지표로 사용되는 통화량이 급증, 통화환수를 위한 금리 인상 등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은은 16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를 통해 금년들어 M3 증가율이 1월중 11.6%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달은 12% 초반 수준으로 높아져 연간 감시범위인 8-12%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M3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금전신탁, 양도성예금증서, 상업어음, 표지어음을 포함한 가장 넓은 범위의 통화지표다. 특히 현금에 요구불예금을 합산한 통화(M1)는 증가율이 20%를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물 경제의 호전과 함께 부동산, 주식 등 자산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자금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말했다. 한은은 지난 99년부터 통화정책을 금리위주로 바꾸고 통화량을 보조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나 통화량이 이처럼 감시범위를 초과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환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박승 한은 총재가 앞으로 3개월내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금리 인상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