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은 토머스 화이트 육군장관을 상대로지난해 에너지 재벌 엔론이 파산하기 전에 내부자거래를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FBI 수사요원들이 엔론사의 재정상태에 대해 화이트 장관이 내부정보를 얻으려 했거나 그렇게 해서 얻은 정보에 따라 행동했는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화이트 장관의 친구들과 그의 옛동료들을 신문했다고 전했다. 화이트 장관은 국방부에 들어오기 전에 엔론사 임원으로 일했었다. FBI나 국방부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그가 맡은 업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 생각으로는 그는 준비가 돼 있고 모든 조사에 응해 왔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사건과 가까운 변호사들의 말을 인용, 수사관들은 화이트장관이 엔론사의 사정이 악화되자 갖고 있던 300만달러 이상의 주식을 팔아치웠던지난해 10월에 이뤄졌던 전화통화와 접촉들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공직자 윤리규정에 따르면 화이트 장관은 육군장관의 직을 맡은 후 엔론과의 관계를 정리했어야 한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수사관들은 화이트 장관이 주식매각에 따른 이익을최대화하기 위해 내부정보를 얻으려 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화이트 장관은 국방부 항공기를 개인적인 업무에 사용한 의혹도 받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