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오디오.비디오 기기 전문 개발업체인 진택(대표 곽병진)은 지난해 1월 LG전자와 대우전자 연구소 출신 회로 엔지니어 4명이 10여년간 대기업에서 쌓은 핵심 기술력을바탕으로 설립됐다. 정보통신부로 부터 영상분야 기술력을 인정받은 진택은 산업기술개발 출연금 4억원을 지원받아 4가지 제품을 개발했다. 보안장비인 화면 4분할 셋톱박스,TV와 DVD 플레이어 일체형 제품,VCR과 DVD 플레이어 일체형 제품,LCD TV가 그것이다. 진택은 화면 4분할 셋톱박스와 관련된 특허 2건을 등록했다. 또 LCD TV의 특허 2건을 출원중이고 TV와 DVD 플레이어 일체형 제품의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다. 진택의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국내 최초로 MTF기능이 추가된 화면 4분할 셋톱박스.MTF기능은 모니터링과 레코딩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멀티플 아웃풋 기능 카메라와 셋톱박스의 거리가 멀어져도 좋은 화질을 유지해주는 트랜스미터 기능 카메라와 셋톱박스가 쌍방향으로 통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진택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카메라와 셋톱박스의 거리가 2백m를 초과하면 화면 수신이잘 안되지만 진택의 제품은 5백m까지도 좋은 화질을 수신 할수 있으며 음향 감도도 기존제품에 비해 2배정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멀티플 아웃풋 기능으로 인해 평상시에는 감시 카메라로,때로는 TV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로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택은 TV와 DVD 플레이어 일체형 제품을 LG전자 및 대우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진택 관계자는 "LG전자에서 모듈을 조립하고 대우전자가 생산을 맡아 오는 6월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중파 TV 신호를 수신해서 TV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LCD TV의 핵심 모듈인 이미지 보드를 개발해 LCD생산업체에 기술 이전했다"며 "2~3년뒤에 LCD TV시장이 본격 조성되면 자체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택은 디아이엠코리아(디자인) MIT(기구) 휴먼테크(금형)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앞으로 생산 및 영업부문에서 서로 협력키로 했다. 곽병진(39)대표는 "5명의 직원이 지난해 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중심의 벤처기업으로 국내 디지털 영상분야를 이끄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31)455-2815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