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 국내 우량기업들은 재무구조면에서는 제너럴 일렉트릭(GE) 월마트 등 미국의 초우량기업 수준에 이르고 있으나 수익성 등 사업구조면에서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15일 '세계적 우량기업 무엇이 다른가'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우량기업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00년 60%로 외환위기 이전의 1백20∼1백70%보다 대폭 낮아져 재무구조가 미국 초우량기업과 거의 같은 수준에 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자기자본수익률(ROE)에서 미국 초우량기업은 과거 5년간 평균 20% 이상을 기록 중이나 국내 우량기업은 절반인 10%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비교대상이 된 미국 초우량기업은 GE 월마트 엑슨모빌 AT&T 등 12개 기업이며, 국내 우량기업은 매출액 시가총액 경제적부가가치(EVA)를 기준으로 13개 기업이 선정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초우량기업들은 지난 5년간 연평균 46%의 매출액 성장률과 12% 이상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반면 국내 우량기업들은 각각 평균 16%와 10%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또 국내 우량기업들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96년 2.1배에서 2000년 4.4배로 크게 증가했으나 평균 12배에 이르는 미국 초우량기업들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역부족인 것으로 지적됐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