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증가율은 10%미만에 그쳐 전체 수출액은 2000년 수준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수출전망보고서에서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 기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출상품의 경쟁력 취약 등에 따라 큰 폭의 회복세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지난해 수출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올해는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수출액은 1천600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2000년의 1천700억달러에도 미치지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수입증가율은 수출증가율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올해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라고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원은 수출부진에 따라 내수주도에 의한 경기회복은 과소비 현상과 물가불안,사치재 수입유발, 기업의 국제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수출부진이 지속되면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설 수 있고 이럴 경우 1천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도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 유병규 수석연구위원은 "경상수지 적자반전은 대외신인도 저하는 물론 외환 및 금융정책 추진의 신축성 결여와 정책 투진의 독립성 약화와 같은 문제점을 불러온다"며 "안정적인 환율 및 금리 운영 등의 수출 촉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