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심리가 급속히 살아나면서 과열 우려를 낳고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3월 소비자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109.7로 작년 9월 92.1 이후 6개월째 상승했다. 특히, 작년 12월(100.9)에 100을 돌파한 뒤 지난 1월 10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2개월째 이를 경신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가 줄이겠다는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앞으로 계속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소비심리도 급상승하고 있다"며 "과열 여부는 실제 소비증가로 이어져 물가에 압력을 주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에 대한 기대는 2월 116.0에서 122.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는 106.5에서 107.2로, 소비지출 기대는 111.2에서 111.4로 각각 높아졌다.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 구매에 대한 기대지수는 96.5에서 97.6으로, 외식.오락.문화 관련 소비지출 기대는 97.9에서 99.0으로 상승했다. 소비기대 심리는 소득계층과 연령에 관계없이 상승했으며 고소득층일수록 상승폭이 컸다. 월소득 300만원 이상은 111.9에서 115.6으로 높아졌으며 100만원 미만은 100.7에서 101.1로 상승하는데 그쳤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 평가지수는 100.5에서105.9로 상승해 99년 12월 106.9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는 105.5에서 114.8로, 생활형편에 대한 평가는 95.4에서 97.0으로 높아졌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자산가치를 평가한 지수는 주식.채권이 최근 주가를반영해 92.6에서 100.7로 급상승했다. 주택 및 상가는 106.3에서 107.6으로, 토지 및 임야는 100.0에서 100.7로 상승했다. 1년 전과 비교해 가계수입이 늘었다는 가구는 21.0%에서 23.0%로 증가했다. 소비자 전망조사는 도시지역 2천가구(20세 이상 기혼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매달 이뤄진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