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베트남을 미국과 아세안의 수출전진기지로 지정했다. KOTRA 하노이무역관(관장 오재호)에 따르면 KOTRA는 최근 수출전진기지 구축을위한 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을 국내기업의 미국과 베트남시장진출을 위한 전진기지로활용하기로했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2월10일 미-베트남무역협정이 발효된후 미국에 대한 베트남의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고있는데다 아세안이 내년부터 지역내 무역자유협정(AFTA)을 통해 지역내 관세를 실효관세로 내리기로 하는 등 동남아 각국중 투자여건이가장 좋은 것으로 판단됐기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무역협정이 발효된 후 올 1월중 베트남의 미국에 대한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나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한국기업이 주로 투자한 섬유류는 무려 211.7% 늘었고 신발류도 49.6% 늘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무역협정 체결로 그동안 많게는 90%까지 이르던 봉제완구 가방류모자류 섬유류 신발류의 대미수출관세가 무관세(봉제완구) 또는 3-30%선으로 10배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무역협정 체결은 베트남에 연간 8억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준다고밝히고 특히 섬유 신발 봉제류의 대미수출은 적어도 수년간은 엄청난 증가세를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아세안은 2003년부터 지역내의 교역증대를 위해 공동실효관세를 적용하기로함으로써 지역내의 교역때는 0-5%대의 낮은 관세를 적용하기로함으로써 상대적으로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상품에 대한 장벽을 설치했다. 이러한 아세안의 공동실효관세에 대비하기위해서는 지역내투자가 절실한 상황인데 최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태국 등에 투자했던 기업들이 정치불안과 기업비용 증가 등으로 상대적으로 정치가 안정되고 기업비용이 싼 베트남으로 이동하고있다. 이밖에도 베트남은 인건비가 싸면서도 유능한 인력을 풍부하게 보유하고있는데다 원유와 가스 등 자원과 첨단장비 등에도 관심을 보이고있어 미국과 아세안에 대한 수출전진기지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KOTRA는 특히 베트남은 '한류의 본원지'임을 반영하듯 한국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은데다 국내산업과 보완효과를 얻을수있는 자원과 농림수산업이 잘 발달돼있어 동반발전에도 큰 효과가 있는것으로 평가되고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