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赴夫) 일본 경제산업상은 11일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와 만나 일본산 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관세 부과조치를 철회해줄 것을 요청했다. 히라누마 장관은 이날 죌릭 무역대표와 회담이 끝난 뒤 자신은 "미국측에 대해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관세부과 철회를 바란다는 우리의 기본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히라누마 장관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조정위가 이날 제네바에서 소집되기 직전에 나온 것으로, 일본은 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미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죌릭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수입관세 부과에 대한 미국측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긴급 수입관세 부과조치와 관련, WTO에서 중국과 한국, 유럽연합(EU), 스위스, 노르웨이 등과 함께 공조보조를 맞춰 대응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