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3세대 TV인 PDP 및 LCD TV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세대 흑백 브라운관, 2세대 컬러 브라운관(CRT)에 이어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와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 방식을 채택한 3세대 TV군인`플랫 패널(Flat Panel) TV'를 대거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플랫패널 TV'란 PDP와 LCD 등 얇은 패널에 초슬림, HD급 초선명 고화질, 미래지향적 디자인 등을 채용한 차세대 TV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지난 50여년간 이어져온브라운관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TV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네트워크의 진대제 사장은 "소비자들은 벽에 걸 수도 있고, 들고 다닐 수도 있있으며 공간의 제약도 없는 TV를 원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TV 사업 본격화가 플랫패널 TV 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며 플랫패널 TV가 반도체, 휴대폰에 이어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으로 부상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보인 플팻패널 TV는 42, 50, 63인치 PDP TV와 15, 17, 22, 24, 29, 40인치 LCD TV로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구성, 한국은 물론 유럽과 미국시장에서도경쟁업체들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프랑스.영국.독일 등 LCD와 PDP TV 선진시장과 미국.일본 등디지털 본고장에서 다음달부터 대규모 런칭로드쇼 행사를 갖는 등 세계시장에 플랫패널 TV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9%의 시장점유율로 세계 2위였던 회사 위상을 올해 세계경기 호전에 따른 TV시장 회복과 경쟁사들의 상대적 약세를 계기로 11%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 차세대TV 시장전략으로 2005년까지 수원공장을 비롯한세계 17개 생산거점의 시설확충에 1조5천억원, 연구개발(R&D) 분야에 8천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광고대행사인 FCB와 함께 새로운 개념의 광고, 판촉, 로드쇼를 전개하고 매년 1억달러 이상을 마케팅 활동에 투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55만대, 2003년 150만대, 2004년 300만대를 판매, 차세대TV시장에서 주도적 지위를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두께가 20.2㎜에 불과 세계에서 가장 얇고, 무게가 3㎏로가장 가벼운 TV인 15인치 LCD TV와 작년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40인치의 LCD TV를 본격 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