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을 대표하는 중공업 업체들이 인터넷을 통한 자재조달 시스템을 속속 도입하는 등 전자상거래 활동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17800]는 작년 11월부터 시범 운영한 인터넷 자재조달 시스템(www.hdel.co.kr)을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가동, 현재 400여개의 협력업체들을 참여시키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시스템을 통해 외부에서 들여오는 전체 자재물량 가운데 절반 정도를 조달, 올해 약 20%의 비용절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자재조달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 업무가 한층효율화됐다"며 "특히 자재발주, 입찰, 검사 등 전 과정이 인터넷에 공개되기 때문에자재조달과 관련한 비리 발생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09540]은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10620],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 등 3개사가 공동으로 자재를 조달하는 전자상거래 시스템 `HiPRO(hhi.hipro.co.kr)'을 구축,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천여개의 협력업체가 참여하게 될 이 시스템은 온라인 상에서 각종 자재입찰, 거래정보 교류, 관련문서 송수신, 해외결재 등이 가능한 것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를통해 연간 3천600억원에 이르는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34020]은 지난해부터 인터넷 자재 구매시스템인 `e-sourcing'을 본격 활용, 국내 조달업체들로부터 지난해 전체 물량의 58%인 5천500억원어치의 자재를 구매했으며 올해는 해외 업체들과의 거래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또 금형공구강 판매 시스템인 `e-sales'을 통해 지난 2000년 297억원, 지난해 397억원어치를 판매한데 이어 올해는 440억원의 실적을 예상하는 등 인터넷을 통한판매실적 역시 해마다 늘고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지난해 6월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터넷 구매 시스템에 대한 인증을 받아 협력업체와 전자상거래를 시작한 삼성중공업[10140]도 시스템 가동에 따른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