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목표가격 범위내에서 유동할 경우 국내경제는 정상적인 회복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유럽을 방문중인 오닐 장관은 이날 수행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유가가 미경제에미치는 영향과 관련, "사우디를 비롯한 다른 산유국들이 목표가격대를 유지하기 위해 탄력적인 생산을 전개한다면 향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이에 앞서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재무장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라크의 감소분에 상응하는 증산을 단행키로 약속했다는 소식을 전달했다. 오닐 장관은 전날 국제유가는 OPEC의 가격범위 상단에 해당하는 28달러선에서거래되고 있지만 현 가격 수준은 경제회복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의 경우 저유가 상황에서 그나마 소비자 지출이 활기를띠면서 불황을 견뎌냈지만 최근 들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는 회복의초기단계에서 소비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한편 오닐 장관은 1천여건에 달하는 면제신청이 접수됐다면서 면제조치를 잘 활용하면 유럽을 비롯한 기타 철강생산국의 비난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면제조치 확대 방침을 시사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