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경기도지사 민주당후보로 나서달라는 민주당의 요청을 수락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진 부총리는 10일 출입기자들을 만나 "지난 3월 뉴욕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정치일정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만약 내가 출마한다면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겠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다시 피력했다. 진 부총리는 "임창렬 현 경기도지사가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내가 후보로 나서는 것은 모양상 좋지 않다"고도 말했다. 진 부총리는 그러나 인터뷰 도중 전화를 받고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면 가장 먼저(출입기자들에게) 알려주겠다"고 말해 최종결정을 유보했다. 진 부총리는 "민주당의 몇몇 지구당 사람들이 출마를 요청하고 있을 뿐 민주당으로부터 공식적인 요청을 받지 못했고 대통령으로부터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며 민주당의 후보요청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진 부총리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할 경우 누가 후임 경제부총리를 맡을 것인지도 관심이다.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은 이기호 전 경제수석(전 노동부장관)과 강봉균 한국개발연구원장(전 재경부 장관),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한덕수 경제수석 등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