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합병의 고리로 검토됐던 서울은행이 매각주간사를 선정, 오는 6월까지 매각이나 합병 협상 대상을 결정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그간 금융감독위원회가 중심이 돼 합병쪽으로처리 방향이 모색됐으나 국회 상임위에서 은행법이 통과되면서 매각 쪽으로 방향을선회했다. 또 은행법상 산업자본의 경우 금감위 승인을 얻으면 현행 4%로 묶인 지분 제한이 10%까지 높아져 매각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서울은행 매각의 실무 책임을 맡고 있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서울은행 매각을 위한 주간사를 선정할 방침"이라면서 "주간사는 매각 및 합병 희망자를 찾아 협상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보 관계자는 "올해초 서울은행에 인수 의향을 뒀던 컨소시엄 등 기업들의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들이 공식적으로 제안을 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작년말 도이체방크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이무산되는 바람에 국내 매각으로 선회했지만 해외매각 역시 여전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론이지만 넓은 범주에서 볼때 합병도 매각의 한 종류"라면서 "가격조건만 맞는다면 합병이든 매각이든 개의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서울은행 처리와 관련, 오는 6월까지 협상대상을 정하고 금년중 매각을완료할 계획이다. 서울은행은 올해초부터 은행권 합병 움직임에 따라 우량은행이나 공적자금 투입은행간 합병 대상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