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재무장관들은 7일 세계적인 경기회복과 회원국 경제통합에 힘입어 올해 역내 경제성장률이 3.5-4.0%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세안 10개국 재무장관들은 이날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틀간의 연례 회담을 마친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전세계 경제의 회복세와 역내 각국 거시경제정책의 건전성, 지속적인 구조개혁, 역내 국가간 긴밀한 협력 등을 판단근거로 할 때 올해 3.5-4.0%의 성장을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무장관들은 9.11 테러이후 가중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지난 97-98년 동남아 금융위기 이후 경제 회복을 추진해온 역내 국가들의 노력에 차질을 빚게 했으며99년 이후 특히 전자제품을 필두로 한 대외수요가 크게 떨어진 데다 해외직접투자가감소해 지난해 역내 국가 성장률이 2.8%에 머물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지역 경제가 올 1.4분기 전환점을 돈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경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올해 역내 국가의 수출전망은 밝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앞서 타다오 치노 ADB 총재는 "9.11 테러 여파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나타났다"며 "동남아 경제가 올해는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선뒤 내년에는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양곤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