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은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가 6월말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정례회의 때까지는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6일 실시한 경제전망 조사에서 정부공인 국채딜러인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FRB가 최소한 6월 말까지는 현재의 연 1.75%인 연방기금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22개 프라이머리 딜러 모두 오는 5월7일 열리는 FRB 모임에서는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6월말 FRB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고 답한 딜러들의 숫자도 3월19일 조사때보다 2개 줄어든 12개로 나타났다. 그러나 하반기중엔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였다. 16개 딜러들은 8월 이전에 금리 인상이 가능하리라고 예측했다. 또 이들은 40년 최저수준인 연 1.75%의 연방기금 금리가 올해 안에 연 2.75%로 1%포인트 이상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 원 캐피털의 대나 존슨 조사담당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대표적인 단기금리인 연방기금 금리가 조만간 인상될 것으로 관측됐었다"며 "그러나 최근 발표된 3월 실업률이 2월보다 상승해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버트 맥티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미국 경제의 둔화 양상을 지적하며 실업률이 5% 미만으로 내려가기 전에는 금리 인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금리가 곧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을 뒷받침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