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국전력의 배전부문 분할 시기를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춰진 오는 2004년 3월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원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은 3일 "한전 배전 분할에 따른 문제점을 사전 점검하기 위해 내년 3월부터 1년간 분할 부문의 가상 운영(시뮬레이션)을 거친 뒤 6개사로 나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은 이달중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산자부는 전국을 6개 권역으로 나눠 △서울 북.경기 북 △서울 남.인천 △경기.강원.강릉 △충남.북 △대구.경북.전북 △부산.경남.전남.제주 등 지역별로 배전 부문을 쪼갤 방침이다. 특히 경쟁체제 도입으로 생길 수 있는 지역간 요금 갈등을 없애기 위해 영.호남을 남북으로 분리해 서로 가로질러 묶기로 했다. 한편 산자부는 발전 파업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당초 일정대로 5개 화력발전회사 가운데 2개사를 우선 매각하고 나머지 3개사도 2005년 매각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