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초우량 재무구조를 갖춘 종합상사를 목표로 보유중인 주식을 잇따라 처분, 주목을 받고 있다. LG상사는 3일 보유하고 있던 극동가스 주식 138만주(지분율 23%) 전량을 장내 자전거래를 통해 주당 1만4천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193억원이다. LG상사측은 이번 주식 매각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며 "극동가스 매각대금 전액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상사가 올들어 처분한 주식은 극동가스 주식을 비롯, LG투자증권, LG마이크론 주식 등 1천149억원 어치에 달하며 이로 인한 처분이익은 71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말 239%였던 부채비율은 179%대로 개선됐다. 이 회사는 이처럼 개선된 재무구조에 따라 신용평가 등급이 한단계 상향조정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신용평가업체를 상대로 설명회도 가질 예정이다. LG상사는 아울러 극동가스와 마찬가지로 계열분리가 예정돼있는 LG니꼬동제련 보유지분 15%(장부가 493억원)도 이달중 580억원가량에 매각을 추진중이다. LG상사 이상석 IR팀장은 잇단 주식 매각에 대해 "과다한 보유주식 처분을 통해초우량 재무구조를 갖춘 종합상사로 탈바꿈하는 게 올해의 주요 경영목표"라면서 "추가 자산 매각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이 150%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작년말 6천105억원이었던 이 회사의 차입금 규모는 올해말에는 2천900억원대로 낮아져 이자 비용 감소 등에 따라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