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코리아는 올해 60인치 HD(고선명)급 디지털TV 신제품인 '그랜드베가'(모델명 KF-60DX100)를 앞세워 본격적인 판촉에 나섰다. 이 제품은 지난달 말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소니 2002 경영정책 세미나'를 통해 첫 공개됐다. 3개의 XGA급(픽셀수 1024 x 768) LCD 패널과 11개 렌즈 시스템을 결합한 소니만의 '옵티컬 엔진'을 채용해 화질이 선명하고 여타 프로젝션TV와 달리 색이 번지는 현상이 없는게 특징이다. 스크린 양쪽에 위치한 스피커가 다채널 앰프 기능을 지니고 있어 영화관과 같은 생생한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소비자 가격은 9백90만원대로 국산보다 한층 고가다. 소니는 또 HD급 프로젝션TV로 43.53.57.61인치 모델을 판매중이다. 이중 57인치만 16 대 9 비율이고 나머지는 4 대 3이다. 브라운관TV중에는 16 대 9 비율인 36인치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니측은 설명했다. 소니 TV는 HD급이지만 모두 셋톱박스를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분리형 모델이기 때문에 소니는 '디지털TV'가 아니라 '디지털 대응 TV'라고 말한다. 소니는 상반기중 PDP(벽걸이) TV 2~3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고가의 소니 디지털 기술을 이해하고 있는 상류층을 집중 공략하는 타깃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