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파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와 민주노총 간의 협상이 2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부측의 김원배 노동부 기획실장과 발전노조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이홍우 사무총장 등은 소공동 호텔롯데에서 밤샘 막판 협상을 벌여 '발전 민영화 논의 제외' 등 노.정간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민주노총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시부터 돌입키로 했던 2차 연대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발전 노조원 일부가 발전 민영화 논의 제외 등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노.정 합의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놓고 막판 진통이 예상된다. 노.정 양측은 이날 최종 협상에서 '노조는 지난달 8일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재정을 존중해 발전소 민영화 관련 교섭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등 3개항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또 회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과 징계가 적정한 수준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며 필요한 경우 이를 관계 당국에 건의하고 노조측은 파업을 중단하고 현업에 복귀키로 합의했다. 한편 발전노조 지도부는 이날 밤 산개투쟁을 벌이고 있는 2천여명의 노조원들을 명동성당으로 집결시켜 놓고 경과보고 및 설명회를 가졌다. 이호동 발전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합의안 수용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찬.주용석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