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노총간의 발전파업협상이 2일 오전 극적으로 타결됐다. 정부측의 김원배 노동부 기획실장과 발전노조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이홍우 사무총장 등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밤샘 막판협상을 벌여 최종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민노총은 이에따라 이날 오후1시부터 돌입키로 했던 2차 연대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발전노조원 일부가 발전민영화논의 제외등 합의내용에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노조집행부는 노정 합의안을 조합원 총회에 붙이기로 했다. 이로인해 발전파업이 완전히 끝나서 조합원들이 현업에 복귀하기까지는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노정 양측은 최종 협상에서 "노조는 지난달 8일자 중앙노동위원회 중재재정을 존중해 발전소 민영화 관련 교섭은 논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등 3개항의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또 회사측은 조합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과 징계가 적정한 수준에서 해결되도록 노력하며 필요한 경우 이를 관계당국에 건의키로 했으며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즉각 회사에 복귀키로 합의했다. 노.정은 이날 오후 1시20분께 롯데호텔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합의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발전노조 내부의 이견의 무산됐다. 발전노조의 일부 집행간부들은 조합원의 민.형사상 책임및 징계 수위와 관련해 정부측의 보다 명확한 입장표명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전노조는 이날 오후 종묘공원에서 산개투쟁중인 조합원들이 집결한 가운데 노.정 합의사항 수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