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위기가 또 다시 닥쳐 국제시장의 원유공급량이 하루 최고 700만배럴 줄어들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브루킹스연구소는 1일 `에너지 및 환경' 보고서에서 러시아와 카스피해 등지의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중동지역이 지금까지 확인된 전체 원유 매장량의 3분의2내지 4분의3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동지역은 앞으로 예측가능한 미국의 원유수요에 여전히 중대변수로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브루킹스 보고서는 장래유가에 대한 시나리오에서 중동위기가 발생하면 미국이하루 약 250만배럴 상당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전제 아래서도 국제유가가 75달러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시나리오에는 그러나중동위기 재발 이외의 또 다른 변수는 배제됐다. 보고서는 "미국이 원유생산량을 대폭 늘릴 경우 중단기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압박, 유가를 다소 안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러나 미국이원유를 생산하더라도 OPEC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국내생산을 늘리기에는 비용이 과도한데다 매장량 마저 한정돼 있으며 특히 이런 현상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더욱 설득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의 원유생산과 소비량의 격차가 하루 1천만배럴에 육박할 정도로큰 만큼 이를 줄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하면서 설사 앨라스카의 야생동물 보호지역(ANWR)에서 원유를 생산하더라도 외국산 원유수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지 W.부시 미국 대통령은 현재 원유의 자급자족과 대외의존도 축소를 위해 ANWR에서 원유를 생산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