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스캔들로 존폐 위기를 맞고 있는 미 회계법인 아서앤더슨에서 고객사들이 또 이탈함으로써 이 회사를 더욱 궁지에 빠뜨렸다. 소비제품 회사로 포천 500대 기업에서 270위에 랭크된 뉴웰 러버메이드는 1일 지난 84년 이후 회계 감사를 맡겨온 아서 앤더슨과 계약을 끊고 언스트 앤드 영으로 파트너를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불과 5주 전 아서 앤더슨을 회계법인으로 선택했던 산업재 회사 SPX도 이날 성명을 통해 회계 감사를 다른 회사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서 앤더슨 고객 금융사중 9번째로 규모가 큰 퍼시픽 캐피털 뱅코프 역시 아서앤더슨과 결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엔론 스캔들이 발생한 후 올들어 아서 앤더슨을 떠난 고객사는 1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시카고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