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의 내구재 판매가 3월 이후 크게 늘면서 본격적인 경기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백화점들은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4월 정기세일에서 전년대비 30% 이상의신장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전국 12개 점포를 기준으로 3월 가구판매액이 작년 동기대비 54.6%, 가전제품이 41%, 골프용품이 51.5%나 각각 신장하는 등 내구재 판매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3월 현대백화점 전체 판매액이 3천279억원으로 작년 3월의 2천613억원에 비해 25.5%가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신장률이 크게 높은 것이다. 롯데백화점도 본점을 기준으로 가전제품 판매액이 올해 3월 47억1천100만원으로 작년 3월의 37억5천800만원에 비해 25.3%가 늘었으며, 골프용품도 올해 3월이 30억9천만원으로 작년 3월의 25억5천만원에 비해 21.2%가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골프용품의 경우 올해 3월이 93억원 어치 판매돼 작년 같은 기간의 68억원에 비해 37%나 늘었고, 가구도 31억원으로 작년 3월의 24억원과 비교해 31%가 증가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경기동향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것이 내구재 소비"라면서 "골프와 가구 가전제품의 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경기회복이 본격화됐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또 "3월말부터 시작한 브랜드 세일의 반응도 예상외로 좋아 4월 정기세일 매출신장률은 30%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