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캐나다의 허스키사로부터 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선박인 FPSO를 1억4천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1일 발표했다. FPSO는 해상에서 원유채굴에서부터 저장·하역 등이 가능한 해양자원개발 특수선으로 이동이 자유로워 소규모 심해유전개발에 적합하다. 이번 FPSO는 길이 2백72m,폭46m,깊이 27m 크기의 13만3천t급으로 94만배럴의 원유저장능력을 갖고 있다. 총매장량이 2억5천만배럴로 추정되고 있는 캐나다 뉴펀드랜드 동쪽 3백50㎞ 해상의 화이트 로즈 유전지역에 투입돼 오는 2004년말부터 하루 1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이번 FPSO는 특히 유빙과의 충돌위험이 발생할 경우 트윈스크류로 선박의 방향을 바꾸거나 안전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는 첨단제어기능이 장착될 예정이다. 또 최근 1백년간 발생한 최악의 파도에도 견딜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1만t짜리 빙산과 충돌하더라도 손상이 없도록 선체가 특수설계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셔틀탱커와 FPSO,다른 형태의 부유식 유전개발 설비 등 해양개발관련 프로젝트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최근의 유가상승 움직임과 세계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양개발 특수가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해시추선 드릴십을 중심으로 해양자원 개발 선박 및 플랜트 사업을 확대해 오는 2005년엔 해양사업 비중을 전체 수주금액의 3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