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기술위원회(TC) 가입규모로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일부터 한국이 ISO 7백41개 TC 가운데 4백14개의 정회원이 된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은 1백39개 ISO 회원국 가운데 △영국(6백73개) △독일(6백61개) △프랑스(6백32개) △미국(5백87개) △이탈리아(5백59개) △일본(5백55개) △러시아(5백8) △중국(4백61개) △스웨덴(4백36개)에 이어 TC 가입규모로 세계 10위 자리에 올라섰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2천1백25건의 국제표준(안) 투표활동에 참여, '전자상거래를 위한 제품 분류원칙' 등 국내 기술로 작성된 11종의 국제표준 제정작업을 추진중이다. 특히 동영상 압축기술(MPEG) 분야에선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55종의 국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돼 향후 적잖은 로열티 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TC 정회원은 국제표준의 초안 작성과 투표에 참여할 수 있어 가입규모가 국가별 국제표준화 참여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국제표준 제정에 한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