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먼저 물가 상승 압력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가 최신호(4월8일자)에서 지적했다. BW는 한국이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비켜갔으며 올해도 국내총생산(GDP)이 4%에서 5%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같은 성장은 주로 소비지출과 건설 등 내수에 의존한 것으로 이에 따른 경기과열 및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2월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2.6%에 그쳤으나 국내 수요증가와 월드컵특수로 인한 추가 소비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또 원화가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달러에 대해 5% 하락했으며 이런 약세 기조가 유지된다면 수입품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기 위해 단기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BW는 전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하반기 초부터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빠르면 5월부터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