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海水)이나 바닷모래(海砂)에 포함된 광물을 채취하는 기술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양수산부는 해외수입 의존도가 큰 리튬, 우라늄, 질코늄, 티탄철 등 산업재소재로 널리 활용되는 광물을 해수나 해사로부터 찾아내는 기술개발사업을 올해부터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31일 밝혔다. 해양부는 이를 위해 우선 108억원을 투입해 다음달 1일부터 오는 2007년까지 해사로부터 이들 광물을 채취할 수 있는 흡착제 기술 개발을 완료하는 한편 민간투자를 유치, 시범적으로 해상플랜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휴대전화기, 전자제품 등에 사용되는 리튬전지의 소재원료인 리튬의 경우향후 2∼3년 내에 해수로부터 채취,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울대 등 관련기관 등과 함께 기술개발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해양부는 설명했다. 해양부는 또 한국원자력개발원, 이화여대, 충남대 등과 함께 해수로부터 우라늄을 채취할 수 있는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우라늄의 수입 규모는 연간 2억∼2억2천만달러다. 해양부는 이와 함께 해사에 포함된 질코늄(우주항공기계 내열재 원료), 티탄철(로킷 등 특수강 재료), 모나자이트(자동차 촉매재) 등 희귀광물 채취 및 조기상용화기술 개발을 위해서도 자원연구소 등과 협력.지원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해양부 해양정책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해수나 해사로부터유용광물을 채취하는 기술개발 연구를 해왔으나 수준은 기초연구에 머물러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이 빠르면 내년부터 리튬을 해수로부터 채취하는 기술을 상용화할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획대로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연간 10억달러 가까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이고 항공우주, 전자기계 등 첨단산업 소재분야의 비약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