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T(정보기술) 기업들이 미주 및 유럽지역 위주의 해외진출에서 벗어나 중동, 아프리카, 남미 등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한다. 30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IT기업 20여개사는 내달 1일부터 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리는 `컴덱스 사우디아라비아 2002' 전시회에 참가한다. 유니코산업 등 위성 및 이동통신 관련 장비업체 10여개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정보통신산업협회 주관으로 한국관을 구성,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의 기업을 상대로활발한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전세계 45개국 200여개 IT기업들이 참가, 위성통신, 이동통신장비, 네트워크제품, 유무선통신설비 등의 최신기술 및 제품들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정통부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 및 아프리카지역 IT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이 지역 경제와 IT산업의 중심지이며 향후 이동전화 및 인터넷 수요가 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IT시장"이라면서 "이번 전시회 참가는 지난해 양승택 장관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때 양국간 정보통신 협력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올해부터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전시회 참가전에 사전 마케팅 활동을적극 지원, 전시회 참여를 계기로 실질적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통역요원을 확보해 언어상의 애로도 해소해줄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전시회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이같은 지원에 따라 실질적계약체결은 물론 향후 모로코, 이집트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진출의 실질적 교두보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정통부는 이번 전시회외에도 5월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Sviaz Expo Comm 2002',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Communic Asia 2002', 8월에는 브라질의 `Expo CommWireless Brazil 2002' 등 각종 해외전시회에 국내 IT기업의 참가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통부는 이어 오는 9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PCIA Global XChange 2002'와 10월중국 `PT/Expo Comm China 2002', 12월 홍콩 `ITU Asia Telecom 2002' 등에도 국내기업들의 참여를 지원, 해외시장 진출을 독려하고 수출기반을 조성해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