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29일 아랍계 대주주인 IPIC로부터 9억달러의 금융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측을 대표해 IPIC와 협상을 벌였던 박철재 현대중공업 전무는 "IPIC가 이사회 승인조건으로 현대정유의 무역금융 소요액 전액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PIC는 현대정유가 석유를 수입하는데 4억달러,국내외 은행대출에 5억달러어치의 보증을 서는 등 모두 9억달러어치의 금융지원을 하게 된다. 현대정유 관계자는 "IPIC의 지원 결정으로 유동성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IPIC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1백% 출자한 석유전문투자회사로 현대정유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