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코닝사와 합작·설립한 삼성코닝 삼성코닝정밀유리 삼성코닝마이크로옵틱스(SCM) 등 3개 회사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뚜렷한 명암을 보이고 있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유리 업체인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지난해 매출 3천45억원과 당기순익 1천1백70억원을 달성, 44%의 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삼성그룹 전 계열사를 통틀어 최고의 수익률이다. 영업이익은 1천4백87억원,경상이익은 1천6백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브라운관 유리제조업체인 삼성코닝의 경우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2.7%) 증가한 8천6백75억원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은 1천4백8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2%(4백25억원)가, 당기순익은 1천1백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9%(7백57억원)가 각각 줄었다. 하지만 17%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유지,지난 83년 이후 19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전통은 이어갔다. 설립 4년째를 맞고 있는 광전자장치 개발업체인 SCM은 적자폭이 확대,아직 정상 경영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SCM의 지난해 성적표는 매출 6백23억원에 영업손실 54억원,당기순손실 85억원이다. 삼성전자와 코닝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1백%에 달하는 등 영업기반이 안정되지 않은 만큼 경영실적에 대한 본격적인 평가를 받기에는 이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