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지난해 4.4분에 당초 추정치를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올 들어서도 호조를 지속하는 등 회복세가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8일 지난해 4분기의 경제성장률이 1.7%를 기록한 것으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추정치 1.4%를 0.3% 포인트 웃도는 것으로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3월 불황에 진입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3.4분기에만 위축되며 성장률이 마이너스 1.3%로 떨어졌을 뿐이다. 이는 예전의 경기침체와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미국의 불황이 2분기 연속 위축으로 정의되는 관례에 비춰 지난해에는 매우 가벼운 불황을 겪었던 셈이다. 그러나 2001년 전체의 성장률은 1.2%로 이전의 마지막 경기침체기였던 1991년의0.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활력을 갖고 올해로 진입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 1.4분기의 성장률이 5%에 육박할 것이라는 일부 경기예측기관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