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의 합작 자동차 제조업체인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5일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의 1998년 합병을 문제삼아 트래신다 사가 제기한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트래신다는 미국의 억만장자 커크 커토리언 씨가 전체를 소유한 회사로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가 합병 협정을 체결할 당시 크라이슬러 주식 13.75%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트래신다는 2000년 11월 파이낸셜 타임즈(FT)의 보도가 나간 뒤 다임러크라이슬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FT는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벤츠 회장의 말을인용해 슈렘프 회장이 크라이슬러를 인수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래신다는 지난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다임러-벤츠의 의도가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예속시키는 한편 크라이슬러의 경영진을 해고한다는 것이었다면 합병 거래에서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슈투트가르트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