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초부터 상반기 채용박람회가 대거 개최된다. 특히 이번에 개최되는 채용박람회들은 지방 구직자, 장애인, 신입직 구직자 등최근 채용시장에서 소외된 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취업난에 시달리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서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침체된 지방 취업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2∼3일 '지방 동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등 지방 5개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이번 채용박람회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돼 구직 및 구인과정의 효율성을 높이게 된다. 구직자들은 박람회장에 마련된 초대형 스크린에서 지역별 채용정보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으며 초고속 인터넷망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 즉석에서 채용공고를 검색하고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다. 잡코리아의 김화수 사장은 "구인기업이 서울지역에 집중돼 있다보니 지방 구직자들이 상대적인 불이익을 겪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방 구직자들의 취업기회를 넓힌다는 취지에서 이번 박람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잡링크(www.joblink.co.kr)는 전국대학취업실장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다음달 8일부터 5월 7일까지 '2002년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박람회'를 인터넷에서 개최한다. 경력직 채용의 확산으로 신입직 구직자들의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신입직 구직자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라는 것이 잡링크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 박람회에서는 신입직 채용정보는 물론 온라인 인적성 검사, 취업가능지수 테스트, 실시간면접 등 신입직 구직자에게 필요한 각종 서비스가 무료로제공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기업협회는 중소기업청과 함께 '장애인기업 창출을 위한 2002 전국창업박람회'를 다음달 4일부터 7일까지 여의도 종합전시장에서 개최한다. 150여개 프랜차이즈기업과 80여개 장애인 고용기업이 참여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창업전문가들의 장애인창업 상담, 장애인창업 모범사례 발표, 장애인창업기금 할인대출 등 장애인창업을 돕는 각종 행사가 열린다. 장애인기업협회의 한철희 총무국장은 "경제활동에 소극적인 장애인들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꾀하고 장애인들의 경제기반 마련을 위해 장애인창업 박람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안승섭기자 ssahn@yna.co.kr